광고
‘창녀’를 위해 사창가를 허하라?
조선일보 사설 ‘續, 英子의 全盛時代?’
문이정민   |   2004-04-18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창가를 없애겠다는 정부방침에 대해 ‘논란’이 많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언론과 포주가 ‘논란’을 만들고 있다. 정부의 방침에 반발하는 포주들의 입장을 비평 없이 전면에 싣는 것도 모자라 각종 사설을 통해 ‘성매매’에 대한 왜곡된 관점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사창가를 단계적으로 없애겠다고 밝혔다. 윤락업계는 "영업을 합법화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다. 오죽하면 이런 정책이 나왔을까마는 그 효과에 대해선 의문을 품는 사람이 적지 않다. 눈에 보이는 집창촌만 없어질 뿐, 성을 물신화(物神化)하는 남성 위주의 사회풍토에서 성매매의 수요, 공급은 꼼짝도 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매춘부 출신인 니키 로버트는 92년 영국에서 출간된 '역사 속의 매춘부들'에서 이렇게 통박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 운동가들조차 자신들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고….” (중앙일보, [분수대] 집창촌, 2004- 04-05)

'모든 여자는 일생에 한번은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신전 앞에 앉아 있다가 지나가는 낯선 남자와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고대 바빌로니아의 법문을 인용하며 시작하더니, 각국 ‘성매매’ 역사를 줄줄이 늘어놓던 사설은 결국 ‘여성운동가 대 매춘여성’ 구도로 끝맺음 하고 있다.

‘영업을 합법화해 달라’는 요구는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아니다. 성에 대한 도덕적 잣대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요구가 기본적으로 포주들의 ‘권리’만을 담아내고 있으며 반인권적인 착취구조를 용인하기 때문이다. “성을 물신화하는 남성위주의 사회풍토”를 거론했다면 당연히 그런 사회에서 고통 받는 여성들의 인권을 논해야 할 일인데, 이 사설은 결국 ‘성매매’는 어차피 막을 수 없다는 편의적인 주장을 위해 책 문구를 인용하면서 성매매를 반대하는 여성운동가의 목소리를 ‘도덕주의자’로 왜곡하고 있다.

조선일보로 넘어가면 이런 논조는 보다 솔직해지고(?), 직접적이며 선명해진다.

“그 틈새로 공창제가 고개를 든다. 숨어서 가슴 졸이느니 드러내 영업할 것이며 붙잡힐 것 염려하여 가없이 망보느니 이름 밝혀 등록하고 나라에 세금 내 떳떳이 장사하자는 논리 말이다. 얘기가 이쯤 되자 초지일관 도덕률로 중무장한 여성계와 운동단체들은 천부당 만부당, 언어도단이라 외치며 매매춘 없는 그 날까지 투쟁, 투쟁 한길로 나아가자고 줄기차게 외친다. 국가가 어디 할 일이 없어 매매춘을 합법화하겠으며 지자체가 무슨 힘이 남아돌아 몸 팔고 살을 사는 사람들 걱정까지 해야겠냐는 반론이 힘을 얻는다.” (조선일보, [박종성] ‘續, 英子의 全盛時代?’, 2004-04-10)

조선일보는 무턱대고 ‘공창제’를 들이밀면서 성매매에 반대하는 여성계를 “초지일관 도덕률로 중무장”하고 있다고 비꼬고 있다. 마치 ‘공창제’가 성매매 되는 여성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도 되는 양 논하고 있다. 게다가 집창지를 폐쇄하는 것이 마치 “몸 팔고 살을 사는 사람 걱정까지 해야겠냐”는 비인간적인 논리에 기인한 것인 양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숨어서 가슴 졸이느니 드러내 영업”은 누가 하며, “붙잡힐 것 염려하여 가없이 이름 밝혀 등록하고 나라에 떳떳이 세금 내 떳떳이 장사”는 누가 하는가. 바로 ‘포주’다.

현재 집창지, 즉 사창가는 가장 악질적인 ‘아가씨 장사’가 성행하는 곳이다. 인권유린 실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라는 얘기다. 여기 모여있는 여성들은 한번 발 담근 후 결코 빠져나갈 수가 없다. 쇠창살에 가둬진 채 포주들의 감시에 시달리며 숨쉴 틈 없이 몸을 대주고, 맞고, 팔려가고, 옴짝달싹 할 수 없이 묶여있는 여성들 말이다. 그러니 일단 가장 상황이 심각한 사창가를 중심으로 포주들의 착취구조를 감시하고, 그 구조 안에 묶여 있는 여성들을 구제하자는 것이 ‘집창촌’ 폐쇄 정책의 핵심이다.

집창지를 폐쇄하겠다는 것은 여성들을 여기저기 돌려먹는 포주들의 잔인한 착취구조에 일차적으로 메스를 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여성들에게 살 공간과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일 것이다. 그런데 사창가 폐쇄를 도덕주의의 발로로 보면서 “떳떳이 장사하자”는 논리로 ‘공창제’ 운운하는 저 용감한 필자의 주장은 결국 포주들의 권리, 즉 여성들을 더 유입해 편하게 팔아먹을 권리를 인정하자는 얘기다.

“‘매매춘’이란 말만 나오면 자빠지도록 흥분하는 인사들이시여. 그대는 아는가. 아무리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세상 아무 데도 없는 이들이 수만이요, 무어라 따로 할 일 없는 자 수십만이 넘는다는 사실을. 꽃꽂이 배우고 미용기술 익혀도 몸에 밴 게으름과 해 뜨면 졸린 몰골이 밤만 되면 여왕벌처럼 변하는 저 거짓 같은 세월을 사는 자가 이미 헤일 수 없이 많음을.” (조선일보, [박종성] ‘續, 英子의 全盛時代?’, 2004-04-10)

화려하고 느끼한 어구를 늘어놓으며 한다는 소리가 결국 '게으름이 몸에 밴’ 여성들이 갈 곳은 사창가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런 여성들은 사창가에서라도 받아줘야 먹고 살지 않겠느냐는 매우 ‘시혜적인(?)’ 관점이다. 집창지는 “밤만 되면 여왕벌처럼 변하는” 여자들이 모인 곳이 아니다. 사창가는 가출청소년들의 유입이 많은 곳이다. 그들은 ‘끼’를 주체 못해서 그리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미성년 여성으로 마땅히 갈 곳이 없기 때문에, 돈을 벌 길이 없기 때문에 이 사회에서 유일하게 그들을 받으려고 안달하는 사창가로 발 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여성들은 이십 대가 되고 삼십 대가 되도록 빠져 나오지 못한다. 이것이 명백한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두 눈 똑바로 뜨고 본다면 이 사회의 노동구조, 여성들의 노동권으로 접근할 일이 아닌가. “돌아갈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상식 아닌가. 그런데 현실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그 여성들, 계속 거기 있게 해주는 게 마치 대단한 현실이해를 바탕으로 한 처사라도 되는 양 착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여성들 먹고 사는 그곳을 폐쇄하자는 여성계는 성매매 피해여성들을 “걸레라 욕하며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된다.

“그렇게 망가진 인생, 어차피 그네들 몫이라 몰아세우지 말자. 누가 만든 창녀촌인가. 역사가 만들고 외세가 끌어들였으니 내 탓은 아니라고? 이제는 더 더럽힐 수 없는 조국강토이니 모조리 쓸어내자고? 그러는 당신들은 화장실에서 방귀 한번 뀐 적 없이 허구 헌 날 깨끗하기만 했는가. 자초했든, 꼼짝없이 당했든 그런 인생살이 수도 없이 많은 데 그들을 ‘걸레’라 욕하며 나 몰라라 한다면 그건 정말이지 비겁의 전형이다. 게다가 여성부장관 이하 이 땅의 윗전들은 통과된 법이 실효를 거두면 그들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까지 내다본다. 그럼 나머지 절반은 그대로 죽으라고?” (조선일보, [박종성] ‘續, 英子의 全盛時代?’, 2004-04-10)

도대체 누가 누구를 ‘걸레’라고 불렀던가. 남성들이 흔히 여성에게 들이대는 잣대 아니던가. 순결하지 못하게, 정조관념 없이 여러 남자들과 자는 여성에게 곧잘 ‘걸레’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던가. ‘인생살이’, ‘조국강토’ 운운하며 시 읊고 앉아있는 바로 그 알량한 머릿속에서 나온 남성중심적 각본 아닌가.

여성계 및 시민단체가 성매매 관련 정책을 고민하는 것은 성매매 여성들이 더럽거나 부도덕하기 때문이 아니다. 살벌한 착취구조 안에서 벗어나지 못해 불에 타 죽어서야 발견되는 성매매 피해여성들이 엄연히 이 땅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곳이 사창가다. 그런데 어떻게 “자초했든, 꼼짝없이 당했든 그런 인생살이 수도 없이 많은데”라는 팔자 좋은 말로 인권유린의 실태를 불구경 하듯 바라보고 있는가. 그것이야말로 “비겁의 전형” 아닌가.

“널어놓은 팬티 한 장 마를 겨를도 없이 덮쳐오는 사내들을 지천으로 받아야 하는 이 나라 창녀들의 얼얼한 아랫도리 사정을 고매한 ‘님’들께서 알아야 얼마나들 아실리오. 표 타령으로 날이 새고 표 관리로 날이 지는 이 봄날, 약 기운 퍼지지 않으면 삼십 분도 잠들지 못하는 이 나라 꽃순이 사정을 국회의원 오빠 언니들이 어디까지 헤아려줄 가슴이 있더란 말인가. 아니 새롭게 국회의원 한번 해보겠다고 길 나선 ‘저들’ 또한 속타고 애간장 녹는 이 바닥 사정을 어디까지 알아차릴 일이겠는가. … 여느 후보보다 깨끗하고 누구보다 할 말 많을 이 땅의 창녀들이 왜 후보를 못 내겠는가.” (조선일보, [박종성] ‘續, 英子의 全盛時代?’, 2004-04-10)

‘얼얼한 아랫도리 사정’ 운운하는 허접스러운 표현상의 문제는 차치하자.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현실에 대한 시나리오를 멋대로 만들더니, 총선정국을 앞둔 국회의원 비판까지 하는 모양새를 보자. 가장 ‘바닥’의 민심을 논하려니 ‘창녀’만큼 적당한 소스가 어디 있으랴. ‘창녀’가 여느 후보보다 ‘깨끗하다’고 표현하는 것만큼 따끔한 비유가 없으리라 만족했을 것이다.

“온 나라 구석구석 ‘태극기 휘날려도’ 영자의 방에서 펄럭이는 건 오직 때에 찌든 커튼 한 장뿐이다. 얼룩진 커튼이야 빨기라도 하련만, 갈가리 찢겨진 영혼의 조각들은 어느 한군데 기워 이을 데도 없다. 누구나 억울하면 모여서 피켓 들고 흩어져 소리치는 시위 만능의 세상이지만 그 흔한 데모 한번 못해보는 그네들이다. 그들은 세상 향해 말도 못하는가. 그렇담, 지하의 마르크스가 양에 안차 하더라도 길은 이제 더 없다. 이 땅의 몸 파는 이들이여, 단결하라!” (조선일보, [박종성] ‘續, 英子의 全盛時代?’, 2004-04-10)

‘갈가리 찢겨진 영혼의 조각’ 운운하며 성매매 피해여성들에게 연민의 눈빛을 던질 것 없다. 억울해도 ‘몸 파는 더러운 여자’라는 가부장적 시선 때문에 세상 향해 말 못하는 여성들을 동정하며 선동할 것도 없다. 인생살이 그러하고, 그렇고 그런 여자들 갈 곳 사창가밖에 없다는 그들의 위선에 장단 맞추려고 성매매 피해여성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남성들은 성매매에 반대하는 여성주의자들을 ‘깨끗한 여자’라고 비아냥 거리며 도덕주의자 혹은 순결주의자로 매도한다. 성매매와 성관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그들은 성매매를 반대하는 것이 단지 ‘폭력’에 반대하는 아주 기본적인 전제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여성이 성적인 자기권리를 가져야 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

그들은 한편으로는 ‘창녀’를 욕하고 질타하면서, 한편으로는 아래를 보지 못한다고 여성주의자들을 욕하기 위해 ‘창녀’ 편에 손을 든다. 그리고 그 연민이 대단한 휴머니즘이라도 되는 양 유세를 떤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해자라는 사실을 간단히 잊어버리고 가장 밑바닥에 있는 그 여성들과 눈을 맞추고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정작 그들에게 ‘현실’은 없다.

그들에게 단 한마디만 하고 싶다. 제발, 여성을 위하는 척 하지 마라.

기사입력 : 2004-04-18


Warning: count(): Parameter must be an array or an object that implements Countable in /home/inswave/ins_mobile/data/ins_skin/b/news_view_m_ildaro_com.php on line 160
뒤로가기 홈으로
광고

Warning: count(): Parameter must be an array or an object that implements Countable in /home/inswave/ins_mobile/data/ins_skin/b/news_view_m_ildaro_com.php on line 220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04/04/18 [23:56]
역겨워서 못읽겠군요..
이놈의 조선일보..
쓰는 놈이나 실어주는 놈이나..

아니, 저런 글을 어찌 쓰지?
아예 '포주'일보로 바꾸지 그래..
심하다 04/04/19 [00:59]
뭐 저런 놈이 다 있냐.
욕 나오네.
좆선일보 답다.
동이 04/04/19 [10:57]
못 봐주겠다.
kaltblut 04/04/19 [16:45]
 아랫도리 얼얼.. 어쩌구 저쩌구 하는 문체가 딱 그거네요. 인터넷 게시판 마초들이 싸대는 (쓰는게 아니라) 딱 그말투...가끔 여성주의자들에게 이런 아랫도리 다 내놓은 용역깡패를 투입하는거 보면 보수언론들의 평소 그 의뭉한 문체마저 왜 이런때는 쓰지 않는지 , 언론은 딱 남성언론이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표류 04/04/20 [11:51]

창녀촌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것 같을 만큼의 사실적묘사
(의심스럽다)

여성과 여성을 싸움 붙이려는 수작이며
남성이 가진 여성의 비하적 시선을 유지시키려는 개버릇의 더러운 글빨

대단한 분이시다 아하하하하하
분노의 역류 04/04/20 [12:49]
박종성, 입 다물고 절필해라. 역겹다. 
산돌 04/04/22 [13:43]
  지난 3월 31일자 각 언론 보도에 의하면 여성부는 성매매 종합대책을 마련, 2007년부터 집창촌(사창가)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언론보도를 보면서 여성부가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인권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한편으로 무척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한쪽의 시각만 반영된, 종합적인 검토가 결여된 정책이 아닌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다시 말하자면 성매매방지기획단과 여성부가 성매매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생물학적 맥락과 근원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현재 눈에 드러나는 현상의 제거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우를 범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고 문제를 더 크게 확대시키고 마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왜 내가 그런 우려를 하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성매매가 인류사회에 도입되게 된 생물학적 원인을 간단하게 짚어보자. 그것은 한마디로 하자면 인간의 성적 욕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는 성적 욕구가 있다. 이것을 혹자는 종족보존의 본능이라고도 말한다.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인간은 좋건 싫건 성행위를 해야 하고 따라서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성욕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성욕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대부분 간과되어 왔다. 성욕이 필요하되 그 성욕은 다양한 성적 대상과의 성관계를 추구하는 욕구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생물종이 생존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전인자의 풀(pool)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유전인자의 풀을 형성하지 못하고 각 개체의 유전인자가 서로 매우 비슷할 경우 같은 종의 한 개체에게 다른 종이 가한 공격이나 자연 환경의 어떤 급격한 변화가 이 한 개체에게 치명적일 경우 이 개체가 속한 종에 포함되는 거의 모든 개체가 생존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다양한 유전인자의 풀은 어떤 위협과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 다양한 대비책을 세워두는 생물학적 방어기제로서 한 종의 생존에 필수적인 사항이며 이러한 다양한 유전인자의 풀은 다양한 상대들 사이의 잡종화를 통해서만이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잡종화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인간을 비롯한 대다수 유성생식 생물종들은 자신들의 처지에 따라서 일부일처제가 아닌 일부다처제, 다부일처제, 다부다처제와 같은 재생산구조를 이루며 살아오고 있다. 즉, 인간의 경우에도 남자는 자신의 유전인자를 다양한 여성에게 뿌리고 싶어하고 여자는 다양한 남성으로부터 유전인자를 받기를 원하며 이러한 본능적 욕구가 바람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인간의 성적 본능은 아주 오랜 옛날 원시공동체를 구성하고 살았던 시절에는 군혼이라는 형태로 유감 없이 잘 발휘될 수 있었고 그러한 성행위 행태를 통해서 인간은 다양한 유전인자의 풀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으며 오늘날까지 인류가 어떤 특정한 치명적인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멸종당하지 않고 명맥을 유지하게 된 것도 바로 우리 조상들의 무절제한 바람(?) 덕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유전인자를 조작해서 소위 좋은 인자들만 골라 대량 생식을 통해 비슷한 유전인자를 가진 개체를 집단적으로 조성해서 사육하고 있는 가축들이 어떤 특정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량 학살의 양상을 띄면서 죽어나가는 것은 다양한 유전인자 풀의 구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 예라고 하겠다.
  원시공산사회에서 유감 없이 발휘되어온 인간의 바람은 그러나 생산양식의 변화로 남성들이 재산을 소유하게 되면서 정치 경제적 권력을 독점하게 되자 점차 남성들의 전유물로 변하게 되었으며 여성들의 성욕은 위험한 것이고 부덕한 것으로 치부되게 되었다. 생물학적으로 남녀가 공히 소유하고 있던 다양한 상대와의 성관계를 원하는 인간의 성욕이 인간 역사 안에서 남성들의 독점적 욕구로 변화되었던 것이다. 재산을 소유하게 된 남성은 이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서 누가 자신의 자식인지를 분명하게 알 필요가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여성의 성욕을 통제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서 급기야는 여성조차 남성의 재산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참으로 대단한 남성들의 능력과 폭력이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여성에게 성적 자유를 박탈하면서 남성들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여성들을 두 부류로 나누는 것이 필수적으로 요청되었다. 자녀를 생산하는 이성애적 성관계가 남성 혼자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고 여성이라고 하는 상대가 반드시 요청되는 것이므로 모든 여성들에게서 성적 자유를 박탈하고 순결한 아내로만 남겨두어서는 남성들 역시 그러한 순결을 유지해야만 했기 때문에 기왕에 여성들로부터 성적 자유를 박탈한 남성들은 일부의 여성들로 하여금 순결을 유지할 자유도 박탈하여 모든 남성들이 성적 자유를 누리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켰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바로 오늘날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이다. 성매매의 역사는 너무나 오래되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아무리 오래된 문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유구함을 자랑한다. 기독교의 성서에서도 성매매에 대한 기록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매매는 인류의 보통의 욕구인 다양한 상대와의 성관계를 원하는 본능을 남성에게만 허용하기 위해서 남성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기형적 관행이라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생물학적, 역사적, 사회적 요인들과 과정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서 오늘날의 성매매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성매매는 사라져야할 인류의 문화적 현상이지만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피상적인 접근만으로 성매매의 근절을 위한 대책을 수립할 경우 득보다는 오히려 실이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현상을 물리적 수단을 통해서 강제로 제거하려고 했을 때 나타나는 폐해는 미국에서 시행되었던 금주법이 단적으로 드러낸다. 대금지령(Great Prohibition) 시대에 제정된 금주법(Volstead Act)은 1851년 메인주를 기점으로 제정되기 시작하여 19세기 말까지는 미국의 모든 주들이 어떤 형태이던지 간에 주류 통제법을 제정하게 된다. 그리고 일차대전 기간 동안 곡물을 절약하기 위한 정책으로 실시된 한시적 금주법의 시행에 영향을 받아서 1920년까지 33개의 주가 완전한 금주를 규정하는 금주법을 실시하게 된다.
  그런데 이처럼 절제를 주창하는 윤리적 운동을 바탕으로 제정된 금주법이 미국 역사상 가장 지독한 사회적 범죄조직을 형성하고, 이 조직범죄를 통해서 획득한 수익이 오늘날 광범위하고 엄청난 세력을 가지고 있는 마피아를 비롯한 조직범죄망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대금지령 기간 동안 가장 유명한 조직범죄의 인물은 1920년대를 풍미한 알 카포네라고 알려진 시카고 갱 단의 두목으로서 그의 수입이 최고에 이르렀을 때에는 한 해에 6천만 내지 1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한다. 당시 화폐의 가치를 생각할 때 이는 어마어마한 액수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수익을 바탕으로 그가 살았던 시카고는 요소요소가 부정부패로 찌들 수밖에 없었다.
  술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정상적인 생산을 거의 차단하게 되자 공업용 알코올이 술로 둔갑하여 밀매되는 바람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으며 불법적인 행위를 보호하기 위한 뇌물은 시장, 보안관, 판사, 검사, 경찰, 형사, 바텐더, 심지어 카바레 가수에 이르기까지 제공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그 부작용은 극심했다. 이러한 부작용은 1933년 마침내 대금지령 시대를 끝나게 만들었고 이 기간동안 형성된 범죄조직의 자금력은 금주법이 폐기된 후에도 마약, 도박, 성매매, 고리대금업 등의 형태로 사업을 확장하도록 함으로써 오늘날 미국 사회에 미치고 있는 그 폐해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는 한 순간의 잘못된 정책이 사회 전반적으로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지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하겠다.
  오늘날 성매매는 한국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사회적 현상이다. 거의 모든 남성들이 성매매를 경험했으며 실제로 꾸준히 행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성매매가 합리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제어하려고 할 때에는 대단히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으면 미국에서의 금주법 제정 및 시행과 같은 엄청난 부작용만 초래하고 실효는 전혀 거둘 수 없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공권력을 통해서 성매매 집창촌을 폐쇄했을 때 과연 그것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로 인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짚어보자.
  성매매 집창촌을 물리적으로 폐쇄하는 것은 일단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집창촌 지역을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헐어내고 아파트나 사무실 건물들을 건축한다면, 그리고 그러한 정책을 시행할 수 없는 지역은 경찰과 공익요원들을 투입하여 성매매를 철저하게 단속하면 아마도 집단적으로 형성된 성매매 영업지역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들 집창촌을 폐쇄하면 성매매 영업을 해오던 포주들과 여성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이들이 과연 시설에 수용되거나 재활교육을 통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것인가? 과거의 역사는 여기에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다. 이들은 더욱 교묘한 형태로 일반주택가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스며들어 오히려 전국의 사창화를 초래하게 될 지도 모른다. 과거에도 몇 차례 대대적인 성매매 단속이 시행되었고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재활교육 프로그램이 시행된 적이 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 실패의 원인을 성매매 여성들의 인간성이나 윤리적 의식의 결여로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사실은 그들 여성들의 윤리의식과는 큰 관계가 없다. 문제는 수요이지 공급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요가 없는데 공급이 있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성매매 집창촌을 폐쇄한다고 해서 성범죄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그것을 증명할 증거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이는 마치 포르노가 성범죄를 조장한다는 말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상상에 근거한 주장일 뿐이다. 그러나 성매매와 관련한 범죄는 엄청난 증가가 일어날 것이라는 점은 아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현재도 문자적 법에 의하면 성매매는 불법이다. 그러나 보다 엄격한 성매매 금지법이 제정되고 그 법이 시행되면 성매매에 대한 수요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법을 어겨가면서 수익을 올리려는 시도는 더욱 교묘하고 짙은 범죄적 성격을 가지면서 성매매를 시도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집창촌을 떠난 성매매 업자와 그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전국 각지에서 불법적 영업을 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 성매매 여성들을 재활교육 시켜서 취업을 장려한 결과 전국 이발소의 성매매업소화라는 웃지 못할 부작용만 빚고 말았던 것을 상기하는 것은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그로 인해서 모범업소라는 새로운 용어가 탄생하지 않았던가. 그리하여 성매매와 관련한 범죄는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 뻔하다.
  그리고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이러한 철저한 단속이 일정부분 성매매 공급을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해서 성매매의 가격을 상당수준 올려놓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한 수익률의 증가는 보다더 잔인하고 비밀스런 성매매 구조를 형성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보다 많은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으로 비쳐질 것이라는 점이다. 금주법이 주류의 질은 엄청나게 떨어뜨리면서 가격은 천문학적으로 올려놓았던 것을 상기한다면, 그리고 이를 기화로 범죄조직이 극성을 떨었던 것을 참고한다면, 성매매의 전면적 금지도 이와 거의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할 것인가? 해결책이 있기나 한 것인가? 다시 술을 얘기해보자. 음주는 해롭다. 이 해로운 음주를 해롭다고 해서 무조건 금하면 해결되는가? 아니다. 음주의 해악을 줄이는 길은 술을 팔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그 폐해를 줄이는 음주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과음과 폭음을 피하고 적당하게 즐기는 음주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고도 알코올 중독자가 발생하면 그들이 적절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장치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성매매의 해결책은 성에 관한 문화를 바꿔 가는 것이 최상의 길이다. 성매매는 남성에게 주어진 성의 자유가 그것을 실천할 장이 없는 데에서 기인하는 비정상적 인간의 성행위라고 할 수 있다면, 남성에게만 허용되었던 성욕에 대한 정당한 주장이 여성에게도 허용되어서 성매매를 통하지 않고서 남녀가 성생활을 할 수 있을 때 급격하게 사라질 수 있다. 성생활의 빈도수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미국이나 유럽의 국가들에서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되게 작은 규모의 집창촌이 형성되어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거의 모든 남성들이 성매매 여성이 아닌 일반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그리고 일반 여성들의 성욕이 인정되어서 여성들의 활발한 성적 활동이 더 이상 비윤리적이라고 매도되지 않는 그런 문화가 정착될 때 이 땅에서 성매매의 수요는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고 수요가 없어진 곳에 성매매가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남성의 성은 전혀 통제되지 않고 여성의 성은 평생 한 남자, 혹은 남편들에게만 철저하게 예속시키는 문화가 지속될 때 성매매는 없어지지 않고 극성스럽게 성행할 것이다. 그런데 성매매를 반대하는 여성들과 여성단체들이 남녀 평등의 성문화를 이루어 나가는데 큰 걸림돌이 되는 간통죄는 폐지해서 안 된다고 부르짖는 것은 내게는 커다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나라의 성문화는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성담론이 공개된 장으로 끌려나온 지도 벌써 오래 되었고 그로 인해서 남성들도 혼전 순결을 크게 기대하지 않고 여성들의 성의 자유를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 않은 장래에 상당히 평등하고 자유로운 성문화가 형성될 소지가 다분하다. 그러므로 앞으로 일정기간 시간이 지나면 성매매 집창촌은 자연스럽게 축소되어 가다가 언젠가는 대부분 자동폐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에 대한 인권과 권익보호라고 생각한다. 당분간 성매매는 없어지지 않고 성행할 일종의 영업행위라면 여기에 종사하는 약자를 보호하는 것에 모든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매매를 더욱 중요한 범죄로 만들고 단속에 치중하게 되면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착취에 더욱 취약한 환경에 처하게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다. 이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서 온갖 착취와 억압으로부터 숨을 쉴 수 있도록 법을 정비할 일이다. 먼저 이들을 옥죄고 있는 반인륜적인 포주들의 횡포를 통제할 법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폐해가 큰 포주들의 채권 발생 구조를 뜯어 고쳐야 한다. 본인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어떤 형태의 채무도 원인무효화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성매매 종사에 조금이라도 강제성이 있거나 인권유린적 행태가 드러날 때에는 중형으로 다스리는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 포주들 마음대로 만들어놓은 규칙(예를 들어서 결근했을 경우 어마어마한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규칙들)을 통해서 인권을 유린하거나 착취할 경우 그보다 몇 배의 벌금과 배상을 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법적 제도를 통해서 확실하게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권익과 인권을 보호할 때에 일차적으로 성매매의 부작용은 크게 감소할 것이다.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물리적 집창촌의 폐쇄는 근본적으로 성매매의 문제를 거의 해결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고통만 더 가중시킬 것이며 고액으로 소위 고급의 여성을 살 수 있는 부유한 남성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가장 가격이 싼 집창촌을 찾을 수밖에 없는 가난한 남성들만 차별하는 이중의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성매매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비록 그것이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관행이라고 해도 그것이 합리화의 명분은 되지 못한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고치기 어려운 고질적인 병폐인가를 확인시켜줄 뿐이다. 그러므로 자칫 잘못 다루다가는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서 해결은 고사하고 문제만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단은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법을 정비하고 다음으로는 이 사회에 건강한 남녀 평등의 성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할 일이다. 이는 법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성문화운동으로 풀어가야 할 사안이다. 법은 가능한 한 성에 대해서 통제를 덜 하는 것이 차라리 훨씬 효과적이다.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집창촌 폐지와 성매매를 하는 남성과 여성을 법적 처벌을 통해서 통제하려는 여성단체와 여성부의 안일한 시각에 대해서 몹시 커다란 우려를 하면서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산돌 04/04/24 [13:02]
가루 님,


님께서 물어보신 것에 대해서 답변을 드립니다. 부탁드릴 것은 제가 남자라는 선입견을 버리시고 좀 더 객관적으로 내용을 이해하도록 노력해 달라는 것입니다.

가루 2004-04-23 13:55:51       
그래서 당신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에 대한 인권과 권익보호를 위해 주장하는 것이 무엇이오? 법은 최대한 성에 대해서 통제를 덜 하는게 어떤 의미오? 지금까지 내비두어서 법의 사각지대라는 성매매촌이 생긴 것 아니오?


답변: 무엇보다도 그들이 한 인간으로서 제대로 된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첫째로, 그녀들에게 가해지는 모든 폭력, 즉 포주나 소위 말하는 기둥서방들이 물리적 정신적으로 폭력을 가할 경우 성폭력에 준하는 처벌기준을 만들어서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신매매나 납치 등의 방법을 동원한 후 강간을 통해서 성매매에 종사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이런 경우 강간죄 외에 특정 이득을 위한 불법을 저지른 데 대한 가중처벌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어떤 남자건 여자건 여성을 성매매로 몰기 위해서 납치나 인신매매나 강간을 했을 경우 적어도 10년은 감옥에서 푹 썩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둘째로, 그녀들을 죄인취급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로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즉, 성매매가 이루어졌을 경우 법적 범법행위는 그녀들이 아닌 남성들에게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선불금에 의한 채권 채무 관계를 없애야 합니다. 본인의 자유로운 의사로 인정하거나 실제로 돈을 받지 않고 몸값으로, 혹은 반강제적으로 돈이나 물품을 제공받고 포주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가격이 정해진 그런 종류의 채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원인무효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즉, 성매매와 관련된 성매매 종사자의 모든 채무는 그 원인이 불법이므로 채무 자체가 불법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건 현행 상법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불평등 계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입니다.
넷째, 그들의 수입에 대해서 스스로 저축하고 재산을 불려나갈 수 있는 금융 시스템과 제도를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전 김강자 서장이 강조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그녀의 정책이 상당히 실효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법은 성에 대해서 최대한 통제를 덜해야 한다고 하는 말의 의미는 법은 개인의 성생활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여성의 몸을 남성들이 돈이라는 권력을 이용해서 마음대로 농락해도 내버려두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는 그 말을 할 때에 간통죄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로 평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성매매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성매매가 결코 평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회적 문화적 토대가 너무나 굳건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성매매 여성들이 댓가를 지불받고 행하는 성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법이 간섭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그 매매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인간적이고 인권유린적인 현상에 대해서만 법은 관여하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성매매 금지법은 그러한 인권유린적 현상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오히려 성관계 자체에만 집중하여 성매매자 쌍방을 다 처벌하도록 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성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법이 관여를 하지 않고 인권유린적이고 억압적인 현상에 대해서만 법이 관여하면 자연적으로 매매를 시도한 남성과 그녀들을 착취하는 포주들에게만 책임이 돌아가게 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서, 전 성매매 여성들을 어떤 이유로든지 법이 처벌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녀들은 피해자들이지 범법자가 아니라는 것이 저의 양보할 수 없는 생각입니다.
 
 
 
가루 2004-04-23 13:59:15       
공급과 수요는 또 무엇이오? 수요는 왜 있는것이오? 당신의 그 알량한 본능때문이오? 본능이 있어서 수요가 있고, 수요가 있어서 공급이 있다는 그놈의 알량한 논리가 가소롭도만... 

답변: 님은 그러면 왜 그 수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성매매를 시도하는 남자들이 모조리 다 변태고 정신질환자들이어서 시도합니까? 그렇다면 유감스럽게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90%의 남자들은 변태고 정신질환자들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과 섹스를 꿈꾸는 모든 남녀가 다 변태고 정신질환자들이죠. 심지어 그들이 다 정신질환자들이고 변태라고 하더라도 그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성에 대한 본능이지요. 성에 대한 본능이 없이 어떻게 성욕이 있고 그 성욕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다양한 섹스를 향한 욕구가 있을 수 있는지요. 그리고 수요가 있음으로서 공급이 있지 수요 없는 곳에 공급 있는 것 본 적이 있나요? 그런 현상이 이 지구상 어디에고 있다면 좀 가르쳐 주십시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요는 공급을 창출합니다. 자본주의는 돈이 된다면 무슨 짓이든지 할 수 있는 사회이니까요. 비단 성매매뿐만 아니라 마약도 그렇게 심하게 처벌하고 단속하는데도 줄기차게 사회에 파고 드는 것은 수요가 있고 그 수요가 엄청난 이익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즉, 현재 남성들의 성적 욕구, 그것이 올바른 것이건 뒤틀어진 것이건 그 성적 욕구가 있는 한, 그리고 그 욕구를 성매매를 통해서 채우고자 하는 수요가 있는 한 그 수요를 통해서 돈을 벌고자 하는 성매매 업자는 나타나게 될 것이고 그런 업자들을 통해서 본의건 타의건 성매매에 종사할 여성들이 있게 되리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이치라는 겁니다.
어떤 근거에서 남성들의 성적 욕구에서 수요가 창출되고 그 수요 때문에 공급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가소롭다고 말씀 하시는지 설명을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루 2004-04-23 13:59:46       
성매매 집창촌을 폐쇄한다고 해서 성범죄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그것을 증명할 증거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이는 마치 포르노가 성범죄를 조장한다는 말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상상에 근거한 주장일 뿐이다. 그러나 성매매와 관련한 범죄는 엄청난 증가가 일어날 것이라는 점은 아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 스스로에게 묻소. 이게 논리적이라고 생각하시오?
 
 
답변: 매우 논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포르노가 성범죄를 조장하거나 유발한다는 증거는 그렇게 많은 학자들이 집중적으로 연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증거를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포르노가 금지된 사회나 그것이 합법화된 사회나 성범죄 발생율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인터넷 때문에 우리나라도 포르노가 사실상 유통되고 있지만 10여년 전 포르노를 구하기 매우 어렵던 시절에도 우리나라 성범죄 발생율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매매가 법으로 금지된다고 해서 성범죄가 증가한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성매매를 하는 남자들이 성매매를 못하면 대다수가, 혹은 상당수가 강간을 하리라고 상상하는 건 정말로 웃기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성매매와 관련된 범죄는 엄청나게 증가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매매는 여전히 성행할 것이고 그 모든 성매매의 행위들은 범법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예를 들지요. 자동차가 과속으로 인해서 엄청난 사고가 난다고 해서 자동차의 속도 제한을 시속 20km로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해봅시다. 아마도 이 법을 지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그럼으로써 공연히 범법자만 양산하게 되지요.
집창촌을 없애기 위해서는 성매매자만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영업에 집을 빌려주는 자들까지 모조리 처벌해야 가능하지요. 그리고 엄격해진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성매매 업자들은 더욱 교묘하고 더욱 위법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이므로 성매매와 관련된 범죄는 더욱 증가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자동차 속도 제한을 20km로 줄이면 모든 운전자가 지금처럼 운전해도 모조리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듯이 말이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결국 이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순결 개념 따위는 이제 버릴 때가 되었고 성을 죄악시하는 풍조도 사라질 때가 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성매매 종사여성들을 걸레라든지 더러운 인간이라고 하는 그런 시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당장 없애기 어렵더라도 적어도 법적으로는 그런 시각을 버리자는 겁니다. 몸을 돈을 받고 파는 것은 인격적으로 참 힘든 일이고 개인에게 모욕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그런 일에 종사하지 않아도 되도록 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게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므로 우선은 이들 여성들을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일은 그만두자는 것이지요. 그래서 법이 인간의 성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말자는 겁니다.
그리고 여성들의 성적인 욕구도 인정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누려온 그 자유를 여성들에게도 인정하자는 겁니다. 남녀가 다 가지고 있는 욕구를 남자 혼자 누리는 것이 틀렸다고 해서 모두다 가지지 말자고 하는 건 바보같은 논리이고 되지도 않을 논리입니다. 오히려 남녀 모두에게 성적 욕구가 있음을 인정함으로써 남녀가 같은 조건에서 같은 환경에서 성적 자유를 누리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써 왜곡된 성문화인 성매매를 원천적으로 없애나가자는 것입니다. 건전한, 그리고 평등한 성문화가 정착될 때 왜곡된 성문화인 성매매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더 이상의 논쟁을 하고 싶으시면 계속 글을 올려주십시오.

그럼 이만...


산돌
산돌 04/04/25 [18:47]
산돌씨 2004-04-25 01:19:43       
글은 잘 읽었고 법제 부분등 일정은 동감합니다만 마지막 문단이 참 걸리는 군요. 평등한 성문화가 정착될 떄 왜곡된 성문화인 성매매가 없어진다..글쎄요. 너무 추상적이고 붕뜬 결론이군요. 비약이 심합니다. 지금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이 성매매의 문제의 해결은 평등한 성문화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인권의 문제지요. 산돌님처럼 성매매에 접근할 때는 아마 우리나라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때쯤이 아닐까요. 성매매의 98%가 여성에게 일어 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욕구를 인정하는것, 성평등화는 여기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남성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주변에 있는 여성과 성매매 여성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볼 수 있을 까요. 고쳐야하는 의식은 성의식이 아니라 남성이 누려온 자유를 여성도 누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을 이분화 시키고 한쪽은 평범하게(여동생에게 하듯) 한쪽은 잔혹하게( 성매매에 여성에게 하듯) 하는 남성들의 이중성이겠지요. 의식의 측면에서 본다면 그렇겠지요. 


답변: 저는 지금 50을 내일 모래 바라보는 남자입니다만, 성매매는 해본 적이 없어서 남성들이 성매매 여성을 실제로 어떻게 대하는지 현실적 감은 없습니다. 그러나 곁에서 듣고 보는 것으로 거의 정확하게 짐작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들이 여성을 이분화시키고 한쪽은 여동생에게 하듯하고 다른 한 쪽은 잔혹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초의 글에서 밝혔다고 생각하거든요. 즉, 자기의 소위 말하는 정실 부인이 되는 여성에게는 여성으로서의 덕목으로서 정조를 지킬 것을 강요하고 자신의 부인을 그렇게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남자의 부인도 그렇게 지켜줘야 된다는 것, 내가 다른 남자의 부인을 섹스의 대상으로 삼으면 내 부인도 다른 남자의 섹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자각하기 때문에 한쪽은 그렇게 대하는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다른 한 쪽은 우리들 남자의 섹스에 대한 욕구를 풀어줄 임무를 띈 여성들이라고 규정하는 거죠. 그래서 그녀들을 그렇게 취급하는 거라고 봅니다. 한쪽은 소위 정숙하고 순결한 여자, 다른 쪽은 창녀, 이렇게 이분화시켜야 자신들의 목적을 다 달성하게 되는 거지요.

그러므로 성문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남성들의 성문화가 깨어지기 전에는 성매매는 결코 없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님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되어야 한다면 전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이 결혼 상대로 숫처녀보다는 남자 경험이 많은 여성, 보다 많은 여성을 선호하는 그런 문화가 정착된다면 굳이 남자들이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서 볼 이유가 없지요.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서 보지 않기 때문에 그런 문화가 성립하는 것이니까요.

전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싸움이 문화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체제나 이념은 총칼로, 힘으로 제압하면 됩니다. 그러나 문화는 사람의 의식을 돌려놓기 전에는 결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물리적 힘으로는 그 성과에 한계가 있죠. 아무리 큰 물리적 힘으로 강요를 해도 수 십년이 걸리는 것이 문화와의 싸움입니다. 모택동이 문화혁명을 일으켜서 수 백만을 죽이면서 중국의 문화를 바꾸려했지만 결국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여성들이 남성들로부터 억압당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입니까? 가부장 문화이지요. 자유주의 여성운동, 급진적 여성운동, 마르크스주의 여성운동, 사회주의적 여성운동, 실존주의적 여성운동, 생태여성운동, 포스트모던 여성운동, ... 등 여성운동이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결국은 문화적 여성주의에서 말하는 가부장문화가 싸질러 놓은 오물을 조금씩 다른 각도에서 보고 그 해결책을 다양한 방면에서 제시하거나 접근하는 것일 뿐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가부장문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마르크스 여성주의는 사유재산제도가 사라지면 가부장문화도 사라지고 여성억압도 사라진다고 주장하지만 그러나 그들이 보는 여성문제도 역시 근본 원인은 가부장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가 발전하기 훨씬 이전부터 가부장문화와 여성억압은 공존해왔으니까요.

저는 인간의 성행위도 인간의 성문화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지구상에서 성문화가 아주 틀린 곳에서는 성매매란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 없거든요. 히말라야 산맥 속의 어떤 오지에는 여자가 무척 귀해서 한 집안의 남자들이 오직 한 여자와만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 제일 큰 형이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하다가 그 형이 출타하면 그 다음 동생이 함께 하고 그렇게 해서 순서대로 막내까지 오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막내 남자형제는 평생 섹스 별로 못해보고 죽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 사회에서는 한 여성을 놓고 몇 명의 남자 형제가 그렇게 사이좋게 잘 지낸다는 거죠. 그리고 여성은 아주 존중받고 귀하게 대접받는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자면 중국의 유구호라고 하는 호수 주변에 한 부족이 있는데 이들은 아직도 가모장제 가족제도와 결혼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혹시 기회가 되시면 SBS 창사 10주년 기념 다큐를 구해서 보세요. 아주 재미있고 중요한 문화인류학적 기록을 볼 수 있을 겁니다.(음, 저의 집에 놀러오시면 보여드릴 수 있슴다, ㅋㅋ) 여기선 매일 밤 여자들이 남자를 선택해서 그날의 섹스 상대를 구하는데 어떤 여자는 매일 갈아치우고 어떤 여자는 평생 한 남자만 선택하기도 한다는군요. 그래도 남자들이 전혀 불만도 없고 그런 생활을 하는 여성들을 소위 말하는 걸레다 라고 하는 개념조차 없지요. 물론 있을 수가 없지만... 여기선 여자들에게 밉보인 남자는 평생 섹스는 구경도 할 수 없으며 거기 문화가 밤에 자기 집에서 자는 성인 남자는 덜떨어진 인간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아주 잘한다는, 성매매나 성폭력은 꿈도 꿀 수 없다는 겁니다.

결국 인간의 성에 관련된 거의 모든 행동은 본능적인 것과 더불어 함께 만들어온 문화가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산돌씨 2004-04-25 01:25:40       
그리고 "엄격해진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성매매 업자들은 더욱 교묘하고 더욱 위법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이므로 성매매와 관련된 범죄는 더욱 증가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라는 논리는 좀 틀린것 같습니다. 논리 전개 하시는 도중 혼돈 하신것 같습니다만. 규제 기준을 쎄게나가면 그안에 들어오는 케이스가 많아 진다라는 말을 하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뭐 그 명제 자체는 틀린것이 아닙니다만 , 위에 인용한 문구는 틀리셨군요. 더욱 교묘하게 더욱 위법적인 활동을 해서 성매매가 늘어난다니요. 그럼 모든 법제정은 다 소용없는 것인가요?( 교통규칙을 만들면 사람들은 더욱 교묘하고 더욱 위법적인 방법을 써서 결과적으로 더욱 교통 위반을 많이 한다 이런식의 논리가 되지 않습니까)저는 단속기준을 강화하고 성매매를 한 남성 처벌을 강화한다면 성매매가 더욱 줄어 들것이라 봅니다. 처음에야 도망다니면서 하겠죠.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강력한 법의 위협앞에서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답변: 교통법규를 제가 예로 들었는데 다시 부언하자면 규통규칙조차도 사람들의 운전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겁니다. 즉, 어떤 교통규칙이 법률로서 정상적인 작용을 하려면 그 사회의 문화가 그 규칙과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고속도로를 잘 건설해 놓고 거기 속도제한을 50km/h로 제정했다면 이 법은 아무도 지키지 않을 법이라는 거죠. 그러나 음주단속은 아무리 심하게 해도 그게 매우 위험하고 절대로 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사회적, 문화적 동의가 있기 때문에 저항 없이 받아들여지는 겁니다.

그리고 죄의 질에 따라서 형벌을 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만약 님의 말대로 아주 엄한 처벌을 규정하면 현격하게 범죄가 줄어들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회교 국가들처럼 도둑질하면 소목을 잘라버리고 왠만한 일은 모조리 사형으로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빵 하나 훔쳐도 손목을 칼로 잘라버리는 이슬람 국가에서 과연 도둑질이 사라집니까?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 결코 도둑질이 덜하지 않다는 거 누구나 다 압니다.

이 세상에 참 다양한 이론과 학문의 분야가 있지만 범죄학, 특히 범법자에 대한 처벌과 범법자의 발생 숫자와의 상관관계만큼 도무지 오리무중인 분야도 참 드뭅니다. 강한 처벌이 일시적으로는 범법자 수를 줄이지만 머지않아서 다시 원상복귀됩니다. 이슬람 국가에서 간음자는 돌로 때려죽여왔지만 그랬다고 간음이나 간통이 사라진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더욱 은밀하게 이루어져왔던 것이 사실이고 그런 이슬람 국가에서도 집창촌은 여전히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불법인 포르노 영화 상영관이 존재합니다.

또한 처벌을 엄하게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한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 법체계와 그 법체계에서 부과하는 처벌에 대해서도 암묵적인 동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 것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사회는 전체적으로 몹시 불안정하게 되지요. 즉, 시속 100km/h 속도 제한을 20km 어겼다고 사형에 처한다, 이런 법을 만들어 보세요. 물론 속도제한을 어기는 사람은 많이 줄겠지만 그래도 틀림없이 나타날 것이고 그런 사람을 사형에 처해버리면 그 사회는 유지가 안됩니다. 도무지 사람들이 운전을 하려고 들지 않을 테니 자동차가 있으나 마나 일 테고 ... 너무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성매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매매를 한 남성을 얼마나 심하게 처벌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성매매 남성의 처벌을 일정이상 강하게 하면 이번에는 그런 범법자의 인권이 무시되었다는, 성매매 여성의 인권보다 그런 남성의 인권이 더욱 무시되고 짓밟혔다는 반발이 무섭게 튀어나올 겁니다. 님이 혹시 남성이시라면 어떻하다가 성매매를 하게 되었는데 그 댓가로 감옥에 10년 정도 들어가 있으라고 한다면, 아니면 님의 아들이나 혹시 님이 여성이시라면 남편이 그런 잘못으로 그렇게 혹독한 벌을 받으라고 하면 받아들이시겠어요?

저는 성매매 여성의 인권유린은 성매매를 하는 남성들로부터도 오지만 더욱 큰 유린은 그들을 통해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로부터 온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본능적 욕구를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그러나 배고픈 사람이 빵 한조각 훔쳐먹을 수도 있듯이 성적 욕구가 왕성한 시기에 그런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못된 것이지만... 그리고 그런 잘못에 대해서 님이 어느정도 혹독한 처벌을 생각하고 계시는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처벌의 정도라는 것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된 범법 행위자인 남성들을 배제하고 여성들에게만 물어도 글쎄요, 벌금형 정도가 최고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벌금도 100만원 미만의 정도로 말이죠. 강간범도 버젓이 무죄로 풀려나는 것이 예사인 세상에서 (이것이 물론 엄청 잘못된 일이기는 하지만) 성매매를 했다고 해서 실형을 살리고 전과자 만들고 그래서 인생을 완전히 조지게 만드는 것은 엄청난 인권유린이죠. 몇 명을 그렇게 조지면 겁나서 남자들이 못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살인자를 사형까지 시킬 수 있고 실제로 살인죄로 사형 언도 받는 사람들이 꽤나 많지만 그래도 일년에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보세요. 성매매는 이 살인사건보다는 수 십배 더 일어날 것이고 그래서 해마다 수 천명의 사람들이 성매매로 인해서 전과자가 되고 직장을 잃고 가정이 파괴되고 평생 낙오자로 전락해버린다면 이런 사회적 결과를 누가 책임질 수 있습니까?

엄한 처벌로 겁을 줘서 성매매를 근절하겠다는 발상만큼 어리석고 무책임한 생각은 없다고 저는 봅니다. 과속하는 운전자를 없애기 위해서 과속을 한 운전자를 징역형에 살릴 수 없듯이 말이죠. 만약 성매매자를 그렇게 엄한 형벌로서 처벌한다면 법의 형평상 그와 유사한 정도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다 그 정도로 엄한 벌로서 처벌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교도소 천국이 되겠지요. 따라서 법을 제정하는 사람들은 이런 모든 여건을 고려해서 제정하기 때문에 그렇게 가혹한 처벌규정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매매가 더 늘어난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불법적인 케이스가 늘어난다는 것이었지 처벌이 조금 강화되면 초기에는 분명히 조금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통법규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에 무단횡단하면 전경들이 붙잡아서 길거리 한 모퉁이에 바리케이트로 간이 수용시설을 만들어서는 거기에 몇 시간 세워놓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분명 그때에는 무단횡단이 지금보다는 적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인권유린이라는 지적 때문에 군사독재 정권이 끝나면서 자취를 감추었죠.

범죄에 대한 처벌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어야 실효를 거둘 수 있고 법으로서의 제정도 가능한 것입니다. 가장 단적이고 극단적인 예가 법으로 군사독재를 영원히 지속시키려다가 그 법이 국민들의 삶과 맞지 않아서 한 인간은 총맞아 죽고 다른 인간 몇몇은 감옥을 들락거려야 하지 않았나요? 지금도 그들은 국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어 있죠.

법이란 것, 그렇게 쉽게 만들 수 있는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장 현명하게 정치른 하는 건 법적 강제보다는 정책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고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시간이 좀 오래 걸려도 사회의 문화를 바꾸어감으로써 사회를 변혁시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게 드뎌서 이런 전략을 취하는 정치가는 국민들의 조급증 때문에 도태되어 버리죠. 그래서 정치인이 할 수 있는 길은 정책을 통한 변화를 꾀하는 게 맥시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쨋거나 정책이 문화에 영향을 주고 문화가 또 정책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저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구요. 성매매와 관련된 정책을 이와같은 문화적 맥락을 염두에 두고 수립, 시행해야 제대로 된 성과를 올릴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 생각도 못했던 황당한 부작용만 올리고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전국 이발소의 성매매업소화와 같은 웃지 못할 희극처럼 말이죠.


산돌

독버섯 04/04/30 [15:49]
성은 인간이 향유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어야 한다. 특별함이 내재되어 있는 성이란 그 자체로써 이미 모순이다. 성은 폭력을 낳지 않기 위해, 권력을 낳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야 한다. 난 프로-섹스쪽이다.

성매매 여성을 위한 합법화에 열 올리는 남성들, 혹은 타성화된 여성들. 법적 보호의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몸으로 먹고 살라는 얼토당토 않은 어불성설들. 성을 사는 남성에게도 잘못은 있지만 근원적으로 성을 파는 그네들이 잘못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 그녀들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버림받았다. 그것도 어린 나이에. 그녀들이 그 어린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가정을 떠나와서. 

성매매의 근원적인 합당성은 어디에서 기초하는가. 남성들의 '사정'에 대한 '참을 수 없음'에 기초하는 게 아닌가. 거기에서 여성의 성욕은 거세되어진다. 이토록 남성의 정력이 권장되는 나라가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모든 불법적인 것이 합당한 나라. 이 나라가 그런 나라다. 성매매의 합법화는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의 정력에도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들의 정력을 더 치받든다. 그리고 여성들의 성욕은 점점 거세되고, 목소리는 말살된다. 억압된 성, 관리된 성체계. 

아실랑가 모르겠지만, 성매매 여성들의 자치기구도 있었다. 개나리회. 우리가 성매매에 갖고 있는 수많은 무지들. 여성이기 때문에 오히려 남성들보다 성매매에 대해 얄팍한 정보를 건너 들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살인의 충동이 인다고 해서, 자살하고픈 사람들을 구역으로 나누어 관리하며, 돈을 주고 죽이라고 하진 않지 않는가. 성폭력이 어떻게 목숨을 앗는 것과 비교될 수 있느냐고?! 성폭력은 때때로 살인보다 더 흉악한 범죄다. 
흐음 04/04/30 [14:43]
욕구배출을 위해서 허용해야 한다는 사람..
도대체 자신에 대한 존중심이 없는듯 하다.
얼굴한번 본적없고 손한번잡아본적 없는 이와 얘기한번 한 적없는 여성과
섹스를 하기위해 공창제를 해야 한다는 사람들.
이해할 수 없다.
얼마나 스스로에 자신감이 없으면
부인과 하기 전에 연습이라도 해야겠다는건가?
유명연예인은 섹스는 즐기는 것이라 했다.
즐거워야 할 섹스가 단지 욕구배출,혹은 에이즈걸릴까 노심초사..
스스로 생각해도 웃기지 않는가?

하려면 책임감을 가지고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동의하에
재미있게 콘돔키우고 즐겨라.
여자친구가 없다면 자위를 하라..

상대여자를 깎아내림으로써 비뚤어진 우월감을 느끼려는
웃기는 남자들이 폐지를 반대한다.

그 여성들이 진정 걱정이 된다면
당신들의 편견을 먼저 버리고
일자리사라짐을 걱정할게 아니라
그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어야 할 것이다
크크 04/05/02 [19:35]
님들의 논쟁을 보다가 그냥 한가지 추가로 애기하고 싶은데


님들은 남성들의 이중성이라고하는데

우습게도 인간은 누구도 이중성이 있습니다. 

내가 아는 날나리 여성은 어떤 남성을 첨으로 사귈때는 잘하다가 어느순간 그 남성이 효용이 다했다고느껴지는 순간 독사와 같이 변하더군요. 
그 여성은 남자는 그냥 이용대상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확 변하는게 무섭더군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좁은 땅덩어리에 살기때문에 어디선가 다시만나게 될거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이중적으로는 살지는 않죠........그러나 손님과 서비스종사자의 관계는 다분히 한쪽이 강자죠.....

예를 들어 식당에서 종업원이 좀 잘못하면 심하게 욕하는 아줌마들 많죠.



그러나 창녀와 손님의관계는 오히려 종속감이 덜한것 같은데요......... 

창녀에게 창녀로 대하는건 돈을 주었기때문이죠.

그러나 잔혹하게 대한다는 말은 동의할수가 없네요.

단지 그녀에게서 의무를 샀다고 생각하고, 섹스를 하는거죠. 

섹스자체가 잔혹함이라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특별히 잔혹함이란 없는것 같은데요.

차라리 섹스를 제외한다면 식당의 종업원과 손님의 관계가 더 우월성이 있죠. 





추가로 

여성의 섹스의 대상과 섹스의 대상이 아닌것으로 양분해서 바라본다는건 어렵죠.

사실 모든 남성과 여성이 섹스의 대상이 될수 있습니다만,

가까운 사이에는 그런 사고를 없애려고 노력하겠죠.




성경험이 많은 사람은 섹스의 대상이 아닌 상대를 쉽게 섹스의 대상으로 인식할수있는게 자유분방한 사람이죠.


예를 들어 성적으로 닫혀있는 사람은 이런 말을 하죠

"사랑하지 않고도 섹스를 할수있나"

결국 성적대상이 아닌 상대를 성적대상으로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어렵다는 애기인데.




예를 들어 회사동료가 술먹고 놀다가 그날 필이 통해서, 하루밤 자고, 다시 아무일없었다는듯이 돌아갔다면..

섹스대상이 아닌었던 두 사람이, 어느날 밤에 섹스대상으로 서로를 인식한후, 신속히 섹스대상이 아닌관계로 다시 돌아가는거죠.

(물론 며칠동안은 상대가 동료가 아닌 섹스가능 상대로만 비춰지겠죠.)




남녀모두 성에 조금만 자유분방하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될수있죠.





창녀는 성적대상으로써 바라보고, 내 딸은 그렇지 않은대상으로 바라보는건 무슨 대단한 문제도 아니죠.



[아메리칸 파이]를 보면 섹시한 아줌마가, 자신의 아들의 친구랑 섹스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결국 자기아들은 섹스의 대상으로써 보지 않지만, 그 또래의 그 친구는 섹스이 대상으로 바라보는것이죠.


그게무슨 대단한 것은 아니죠..









똑같은 사람이라도 이웃사촌일 경우랑.... 자신의 종업원일 경우는 대하는 태도가 하늘과 땅차이죠.

게다가 특히 군대같은 곳에서 부하라면요.

혹은 시누이와 며느리의 관계를 봐도 그렇죠.

결국 상대와 나의 권력관계에서 평등하냐 내가 우월하냐가 바로 태도의 중요요인이죠.



흠... 04/05/01 [02:58]
우선 윗글을 읽고 문이정민 기자님께서 너무 짧은맥락에만 치중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능평가의 언어영역시간도 아니고... 단락단락을 받아들이는것보단

전체적 맥락에 중점을 두었더라면하는 생각이 듭니다.

밑에 여러글들도 읽어보니 무슨말을 하고자하는것에 주를 두는것이 아니고

말 하나하나에 꼬투리 잡을려고 애쓰는 모습만 역력합니다

이곳이 여성저널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도 되지만

제생각에는 같은 여성의 일이기에 더욱더 냉정하고 신중하게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폐지론이 나온 이때에 진정으로 직업여성에게 필요한것이 어떤것일까 하는것에대해

산돌님과 가루님께서 열거해 주셨는데

글쎄요.... 저는 산돌님의 이야기가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됩니다

대법원 판례에서도 "필요악"이라고 인정하는 현실 속에서

뜬구름 잡는식의 폐지는 아마도 암초만을 더 만들어 낼것입니다

그리고 은밀한 암초주변에는 물고기떼가 모이겠지요.......

그럼 그 암초들을 잘라버리면 끝인가요?

아마 그땐 또다른 인공어촌을 형성하여 물고기들을 모으려할 것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연속보다는 보장, 보호해주는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이러한 제도, 제도에 따른 논쟁 등등 이러한 것들은 우리 누구도 평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직 훗날의 역사가 판단하는 것이지요

또 우린 지난 역사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역사속에 우리의 삶의 모습, 문화가 배여져 있으니 말이조




야밤에 글을 읽고난후에 이렇게 나의 생각을 쓰려하니 영 비몽사몽입니다 ^^;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 행복하세요 ^00^


메피스토 04/05/04 [22:39]
 문이정민 기자 심히 잘못 알고 계시네요. 
 창녀촌에 한번 가보시기라도 하고 이런글을 쓰는지? 창녀촌에 한번 가보시죠. 주차장에 벤츠, BMW 등 고급차들이 즐비합니다.  그게 누구차일까요? 손님차? 아닙니다. 거기서 일하는 아가씨들 차죠. 얼굴,몸매 좀 되는 누님들은 한달에 천만원이상 우습게 법니다. 윤락녀들과 인터뷰나 한번 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기사를 보면 사창가를 철폐해야 한다고 부르짖으며 그 대표적인 이유로 성매매여성들의 인권유린-포주들에게 강제로 끌려와서 감금당한채 울부짖으며 착취를 당하고 있다-을 얘기합니다. 쌍팔년도 얘기라고밖에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요즘 윤락가누님들 열에 아홉은 제발로 걸어들어온 사람들입니다. 왜그러냐고요? 아가씨들 수입이 얼만지 아신다면 할말이 없을겁니다.  
 윤락가에서 일해서 수천씩 모은 누님들....때려치고 나갑니다. 그중 반은 몇달안되서 다시돌아옵니다. 윤락가서 한달에 수백수천씩 벌던 돈맛을 잊지 못하기떄문이죠. 윤락가 없애고 그 여성들에 대한 대책으로 재활교육 운운하시는 분들...글쎄요 한번 이렇게 돈버는맛들면 일반 회사 취직해서 한달에 100~200버는건 눈에도 안들어 옵니다.  
 공창제를 반대한다면서 포주의 인권유린이 증가하고 착취를 합법화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허허..그럼 인권,복지수준이 높기로 유명한 북유럽선진국들에선 공창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그건 뭡니까? 그리고 오래전부터 윤락계여성들은 제발 공창제 해서 합법적으로 돈벌게 해달라고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을 물신화하는 남성들에대한 비판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런 남성들을 이용해 거액을 버는 여자들은 어떤 존재인지요?
 기사의 전체적인 내용은 잘 알겠으나.... 앞으로는 제발 현장에 가서 현장 사람들 얘기도 좀듣고 기사를 쓸려면 쓰기 바랍니다.
바뀔수있는현실인가 21/01/04 [19:47]
글을 읽고서 '창녀', '걸레'라는 표현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왔는가를 고심끝에 정한 것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타고타고 내려온 결과의 산출물이라 봅니다. 

정부에서 집창촌 및 창녀촌 또는 사창가 등을 없앤다는 사고력이 왜 나왔을까, 돌이켜 생각해 본 것이 그러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이, 과연 우리 사회에 있어서 긍정적인 사고력을 갖추게 하는가를 논하고 싶기도 합니다.

여성이 몸 팔고 남성은 몸을 구매한다.라고 판매와 구매가 성사되는 성매매로 인해 타인의 가정에 문제가 되기도 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음이 사실입니다. 또한 성장하는 자녀들 및 학생들도 한 두번의 호기심 이상의 행동을 보이는 것도 현실화된 사회에 모습으로 인지됩니다.

여성이 누군가에게 빛을 져서 몸 파는 일에 근무를 합니다. 그러나 그 여성과 포주는 매매 수입금을 분할을 하여 생활의 영위를 누리고 있음이 사실입니다. 

그것도 잠시나마의 행복으로 빚을 갚고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나가려는 여성에게 악조건은 여럿 발생이 되기 때문에 성매매의 계속성을 유지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임을 알아야할 사람들도 너무 많습니다.

그곳의 여성은 돈을 받으면 그 돈을 모아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그 이유가 돈을 번 것을 자신의 삶을 위해 음식을 먹기, 옷을 사기, 남들이 하고 싶은대로 놀아보기 등의 사용도 있지만
도박으로 인해 번 돈마저도 잃어 더더욱 몸을 파는 일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들도 하며 포주가 번 돈을 앞 당겨 받아내려 하기에 한 차례의 성관계 이후 또 한 차례에 성관계를 유지하여 생계 수단을 갖는다란 사고력이 갖춰졌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집창촌에 있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현실 추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가정해봅니다.
빚 문제이든 돈 벌이가 쉬움이든 자신의 생명의 한 조각을 제공함으로 돈의 수익이 있기에 그녀들과 그남들은 그러한 거래를 돈으로 매매하기 이르기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삶에서 구출해 줄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시점에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자신의 삶의 만족에서부터 거절이 있기도하며 지겨울정도로 빛 독촉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부분도 갱생의 이유가 필요하기 때문이 아닌 듯 싶습니다. 

지긋지긋한 빛이 또 다른 빚을 지는 이유는 돈 때먹고 부려먹는 자가 있기 때문이 원인입니다. 

도덕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곳의 원인을 알면서 어떻게 도와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행위가되어서 집회 및 건의가 생긴다는 것을 대한민국 누구라면 아는 부분입니다. 단, 그것이 과연 위헌인지 합헌인지 그 결정 하에 따라 사람의 삶과 우리의 역사와 사회가 반듯하게 바뀔 수 있는지를 가정해보며 판단이 있기를 응원합니다.

가장 많이 읽은 기사

URL 복사
x

홈앱추가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일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