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게이트, 여성들에게 뽑아낸 자본의 흐름

여성을 소비하는 남성 유흥문화와 유흥산업의 실체를 보라

혜진 2019-04-05

※ 버닝썬 게이트를 남성 유흥문화와 유흥산업의 문제로 짚어보자고 제안하는 이 글의 필자는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의 혜진 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바다에 쓰레기 하나가 둥둥 떠다니길래 건졌더니, 묻혀있던 쓰레기 산이 따라 올라온 것 같다’고들 얘기한다. 클럽 버닝썬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경찰과 클럽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에서 시작된 클럽 ‘버닝썬’ 사건이 클럽에서 일어나는 ‘약물 강간’과 이에 대한 경찰의 묵인․보호 정황이 드러나며 강간문화와 다름없는 클럽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여기에 클럽 소유주로 알려진 연예인 승리의 성 접대 및 성매매 알선, 클럽 직원이 성형브로커업체 대표였다는 것이 드러났고, 승리의 사업 동료들로 구성되어 있던 카톡방의 대화 내용이 밝혀지며 경찰과의 유착 정황은 물론 그들 간에 일상적이었던 불법촬영과 불법촬영물 유포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러한 실태를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로 포장하고, 불법촬영물이 포함된 포르노를 ‘황금폰’으로, ‘외장하드’ 속 ‘야동’을 유희 거리로 소비했던-강간문화를 당연한 것으로 만드는-젠더 감수성 없는 미디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클럽, 여성이 소비되는 젠더화된 공간

 

클럽에 가는 것에 회의가 든 적이 있다. ‘클럽 오는 여자’라는, 남성중심 사회가 제멋대로 구분하는 분류는 문제적이고, 그에 의해 재단되고 평가받는 것은 불쾌하다. 물리적, 사회적 시선은 애써 무시한다고 해도 직접 겪게 되는 추행은 그 공간에서는 ‘당연한 것’이기에 각오를 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을 감수한다 해도, 클럽에 가는 여성이 클럽 안팎에서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뻔히 아는데, ‘결국 남성들에게 소비되기 위해서 가는 것 아닌가’ 싶은 회의가 들었다. 버닝썬 사건이 불거지면서 파편적으로 묻혀있던 그 회의감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클럽은 어떤 공간인가, 우리는 왜 클럽에 갈까.

 

구체적인 이유야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큰 틀에서 클럽은 큰 음악이 들리고 원하는 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텐션을 올려주고, 적당히 취해서 풀어진 기분으로 나의 신남을 표현할 수 있는, 놀기 위한 공간이다. 그런데 많은 남성들은 이 신남과 즐김의 완성을 위해서 ‘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단지 섹스가 필요한 거라면, 자유로이 섹스 파트너를 구하는 공간일 텐데 클럽은 그런 공간이 아니다. 여성과 놀기 위해서 (자기 딴의)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이런 곳에 온 여자니까 보여주려고 저렇게 입고 온 거지, 좀 만져도 되겠지’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을 보면, 요상하게도 그들은 ‘클럽 오는 여자’를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들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그러니 같이 놀자는 인사를 엉덩이를 만지는 것으로, 성기를 갖다 대는 것으로 하는 것 아닐까.

 

이렇게 클럽은 여성을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으로 여기는 사회적 시선과 갖은 희롱과 추행, 강간이 뒤따라오는 젠더화되어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남성들의 신남은 여성들을 소비함으로써 채워지고, 여성들은 그 제멋대로의 구분에 의해 재단되고 평가받고 선택되어 진다.

 

이러한 권력 관계 속에서 자신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여성을 소비하고자 하는 남성의 욕망은 수요가 되어 상품을 만들어내고 산업을 만들어낸다. 남성들은 즐거움을 완성하기 위해, ‘홈런’을 위해, 테이블을 잡으며 돈을 쓰고, 약물을 사용하여 상대 여성을 의사가 없는 상태로 만들기도 한다. 이런 남성들의 욕망이 클럽의 돈벌이가 되어, 클럽들은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다. 테이블을 팔고, 룸을 팔고, 술을 팔고, 약물을 판다. ‘입밴’(입장 밴찌, 복장 등의 이유로 입장을 거부함)을 통해, ‘물게’(물 좋은 게스트)가 될 여성 섭외를 통해, 유흥업소 종사자 고용을 통해 ‘물관리’를 한다. 그렇게 남성의 흥을 위해 여성을 소비하고자 하는 욕망들이 모여 성희롱을, 성폭행을, 약물강간을 만들어낸다.

 

▶ 버닝썬 게이트가 불거진 올해 세계여성의 날 저녁, 서울 강남 일대에서 “강간문화를 타파하자”고 외친 <버닝워닝>(Burning, Warning) 집회. 불꽃페미액션, 녹색당,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찍는페미,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두잉,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행동하는이화인이 공동 주최했다. ⓒ촬영: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클럽과 유흥업소, 같은 동력으로 구성된 장소

 

남성의 욕망을 위해 여성이 배치되는 젠더화된 공간, 남성에게는 유흥으로 포장되고 여성에게는 비난으로 돌아오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클럽은 유흥업소를 떠올리게 한다.

 

버닝썬 이슈에서 몇몇 여론은 유흥업으로 등록해야 할 버닝썬을 비롯한 여러 클럽이 일반식품업으로 등록을 해 세금을 적게 내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업주 입장에서는 유흥종사자를 고용하지 않을 거라면 굳이 유흥업으로 등록해 더 많은 세금을 낼 이유가 없다. 일반식품업으로 등록하여 세금을 덜 내고, 유흥종사자들의 자리를 ‘무료 입장’ 여성 게스트들로 채운다. 그리고 ‘물관리’를 위해 ‘아가씨’를 부르기도 하고, 승리와 정준영 등의 단톡방에서도 드러났듯 특정한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아가씨’를 부르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클럽도, 유흥업소도 공간을 구성하는 동력은 같다. 남성의 흥을 위해 여성을 소비하고자 하는 욕망이 만들어낸 다양한 선택지 중 일부인 것이다. 남성들에게는 어떠한 노력도 들일 필요 없이, 더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여성을 얻을 수 있는 선택지로서 유흥업소, 성매매가 존재한다. 자기 멋대로 구분하여 ‘어떤 여성’은 함부로 해도 된다고 여기면서, ‘헤픈 여자’라고 사회적 비난까지 하는 그 메커니즘 속에서, 남성들은 더 손쉽게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더 함부로 할 수 있기 위해 ‘돈 받고 이런 일 하는 여자’라는 극단을 구분해냈다.

 

돈을 냈으니까 그 공간에서 여성에 대한 재단과 평가, 선택은 그들에게 권리가 된다. ‘와꾸’를 따지며 고르고, ‘마인드’와 ‘서비스’를 요구하고 평가하는 것이 권리가 된다.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이니까 성희롱과 추행, 강간, 물리적 폭력까지 행사하기가 더 쉽다. 그리고 이 욕망들은 어찌나 거대한지 각자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을 세세하고도 많은 선택지를, 다양한 상품을, 거대한 규모의 성산업을 형성한다.

 

한국의 유흥업소는 텐프로, 텐카페, 쩜오, 란제리셔츠룸 등 다양한 업종을, 번화가라면 눈 돌리면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수의 업소를 자랑한다. 관리자들은 남성들의 더 많은 지출을 위해, 어떠한 여성의 몸 이미지를 부각하는 것이 남성의 욕망에 부합할지 고민하며 업종을 기획한다. 손님 앞에서 탈의하여 슬립을 입고 접대하는 란제리룸, 셔츠로 갈아입는 셔츠룸, 최근에는 운동복인 레깅스를 입고 접대하는 레깅스룸까지 생겨났다. 조금씩 변형된 형태의 다양한 업종을 내놓고, 남성들의 지출 금액에 따라 업종별 위계가 생긴다.

 

이처럼 유흥업소의 테이블 접대는 남성이 원하는 성적 욕구를 ‘서비스’로서 제공하는 일이다. 손님이 원하는 것을 맞춰주는 것 그 자체가 일이기에, 갖은 폭력은 남성에게는 더욱 손쉬운 일, 종사자 여성에게는 견뎌야 하는 일이 되고, 바로 이 ‘원하는 대로 맞추어 준다’, ‘원하는 욕망을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윤이 발생한다.

 

여성들에게 뽑아낸 유흥산업의 막대한 수익은 어디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3월 23일 방송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를 통해, 본인의 발뺌과는 다르게 버닝썬의 실질적 운영자 중 한 명이 연예인 승리라는 것, 그리고 방송을 통해서 익히 알려진 바 있는 그의 라멘집 등 사업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것, 투자자 중에는 조폭과 연결돼있는 재벌도 있었고, 버닝썬은 해외 투자자들의 접대를 위한 장소였다는 것, 여성을 불러내 성 접대 또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렸다.

 

일요시사 보도에 따르면,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되고 있는 강모 씨는 버닝썬, 아레나를 비롯 강남의 클럽, 룸살롱, 가라오케를 실질적으로 차명소유하고 있었고(<‘클럽 투톱’ 버닝썬-아레나 강남 커넥션 의혹>, 일요시사 2019년 2월 1일자), 이 업소들에 주류, 식품 등을 납품하는 유통회사 또한 소유하고 있었다.(<‘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A회장 실체 추적>, 일요시사 2018년 11월 5일자) 강모 씨와 동업 관계에 있기도 하고 아레나 주요 주주로 추정되는 이모 씨는 스쿨푸드를 운영하는 SF이노베이션 회장이다.(<강남클럽 아레나-스쿨푸드 수상한 동업>, 일요시사 2018년 12월 19일자)

 

또한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이었다는 사실로 회자된 최모 씨는 버닝썬 지분을 42% 차지하고 있는 주요 주주이자 투자자 대표이며 르메르디앙서울호텔 소유자이다.(<‘버닝썬’ 투자사 대표, 강남경찰서 경찰발전 활동>, 한겨레 2019년 2월 24일자) 투자를 했다는 것은 이윤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강남의 유흥산업에서 발생하는 돈이 국내․해외 재벌에게, 좀 더 자세하게는 프랜차이즈 식품 자본에게, 조폭에게, 호텔 자본에게 돌아가고, 그 수익금이 다시 유흥산업의 크기를 키우고 있었음을 뜻한다.

 

버닝썬 한곳에 연결되어 있던 자본들, 그중에서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이 정도라니, 수많은 클럽과 유흥업소를 파헤쳐본다면 얼마나 많은 자본가들이 유흥업소의 수익에 기생하고, 또 그 수익금으로 유흥산업을 키우고 있을까. 남성의 욕망을 위해 여성들이 소비됨으로써 발생한 수익-강간약물, 성추행, 성폭행, 폭행 등 숱한 위험들이 잠재되어있는 환경에서 남성이 원하는 성적 서비스를 여성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발생한 수익들 말이다.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인물들이 마약과 관련하여 입건되고 있는 상황, 녹화영상과 아레나 MD 카톡방에서의 강간약물 유통 정황 등을 살펴보았을 때 마약, 강간약물의 유통․판매 또한 이 유흥산업의 흐름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걸 파악할 수 있다. 여성들의 약물강간 피해로 발생한 수익 역시 그들에게 흘러갔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뿐만이 아니다. 클럽 버닝썬 직원이자 마약법 위반으로 구속된 조모 씨가 성형브로커업체 대표였다는 보도로 이들의 또 다른 수입경로가 밝혀졌다. 그들은 여성 착취에 기생하여 수익을 가져가면서도, 그 여성들에게 성형수술을 권하며 이를 통해서도 자신들의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었다. 조씨는 자신의 SNS에 “성형처럼 쉬운 영업도 없다”, “월수입 300만~1,500만 원이 보장된다”며 브로커를 모집한 바 있다.

 

클럽으로부터 하드코어-퍼블릭-쩜오-텐프로로 이어지는 강남 유흥업소의 위계는 ‘높은 위계에 속하는 것이 곧 높은 소득으로 이어진다’는 전제를 자리 잡게 하고, 여성들에게 성형의 필요를 만들어낸다. 여성들의 성을 자원화하고 상품화하기 위한 성형 및 미용 산업의 수익, 여성들을 강간하기 위한 마약 판매에서 오는 수익, 강간의 순간을 통한 투자 유치의 성공에서 오는 수익, 여성들의 노동에서 발생하는 수익까지 모조리 이 유흥산업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남성들은 이 산업 안에서 만나고 우정을 쌓고 투자를 해주는 사업 동료가 된다.

 

▶ 2016년 10월 27일 강남역 부근,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에서 진행한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성형대출 등 약탈적 금융대출에 반대하는 캠페인  ⓒ일다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은 2016년 12월 7일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포럼을 통해 성산업과 대부업, 성형산업의 공모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유흥업소에서 여성의 몸은 말 그대로 상품이다. 상품으로서의 나의 몸을 측정, 계산, 개조, 평가하는 것은 수익과 직결되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몸으로의 변형은 유흥업소 일을 잘하기 위한, 즉 ‘초이스’를 많이 받고 잘 팔리기 위한 확실한 자기 투자로 여겨진다. (…) 많은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성형수술 혹은 시술을 감행한다.”(유나/이룸 활동가)

 

성산업은 여성들이 갚아야 할 돈이 많을수록 든든하다. 빚이 많은 여성일수록 성산업에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성산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이들에게는 여성을 향한 대출(상품)은 많을수록 좋다. 성산업의 관리자들은 여성에게 직접 대출(상품)을 연결하여 그 이익을 취하기도 한다. 그렇게 기획된 대출 상품 중 하나가 ‘성형대출’이다. “이렇게 성산업과 대부업, 성형산업은 성형대출이라는 상품을 매개로 함께 여성의 몸을 착취하며 이익을 축적한다.”(유나/이룸 활동가)

 

※ 더 자세한 내용 보기: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포럼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자료집 (2016년 12월 7일) bit.ly/2CMBeOg

 

‘평범한/평범하지 않은’ 여성 구분을 넘어서

 

버닝썬 사건만 보아도 유흥 공간에서 남성의 욕망을 위해 소비되는 여성, 이 욕망을 상품으로 제공하는 유흥산업, 남성들 간에 더 손쉽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성접대, 더 손쉬운 욕구 실현을 위한 강간약물, 그 안에서 평가받고 선택되는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형수술 알선은 모두 연결되어 있었고, 짐작조차 되지 않을 정도의 많은 자본들이 이 유흥산업에서 여성들로부터 이윤을 얻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남성의 욕망은 클럽, 유흥업소 이외의 공간에서도 디지털성범죄를 포함한 포르노물로, 성폭력으로,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재단하고 평가하는 행위들로 건재하다. 버닝썬 사건과 연결되어 정준영의 불법촬영물 유포가 드러난 것이 놀랍지 않았던 이유다.

 

여성들에게도 신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제멋대로의 구분에 재단되고 평가될 걱정 없이, 누군가의 욕망을 위해 소비되고 있다는 찝찝함 없이 마음껏 즐기고 싶다. 그리고 동시에 고민하게 된다. 클럽을 신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유로 방문하는 유흥종사자들에게 클럽은 ‘안전’할 수 있을까? ‘남성의 욕구에 맞춰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 자체가 일인 유흥업 종사자들에게는 일의 성격에서부터 ‘약물로부터 안전할 권리’, ‘물건처럼 재단되고 평가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얻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여성이 안전하게 신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어차피 어디서든 소비될 거, 좀 더 그들 입맛에 맞게 굴고, 꾸며서 상품이 되어 보지 않을래?’라는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선택지가 매력적이지 않게끔, 그 선택을 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게끔 여성들이 살만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끊임없이 그러한 선택지를 만들어내고 여성들을 촘촘히 옭아매는 정교하고 거대한 산업을 형성한 남성유흥과 강간문화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은 취약한 사람들이 놓이게 되는 위치와 차이에 대해 끊임없이 견지하도록 이끈다. 페미니즘 실천은 ‘평범’한 여성들의 ‘안전’할 권리뿐 아니라, ‘평범’한 여성과 ‘평범하지 않은’ 여성을 구분해내는 남성중심의 통치전략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은 공간에서 여남이 달리 배치되는 권력의 차이를 해체하는 것, 그 권력이 일상으로, 클럽으로, 유흥업소로, 성매매업소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파헤치는 것, 이해관계가 얽히며 산업으로 자리 잡아 여성들의 피해와 착취를 기반으로 어마어마한 이윤을 뽑아먹는 수많은 자본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 글은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활동이야기(e-loom.org/action/column) “버닝썬 게이트 기획연재” 시리즈를 정리하여 작성했습니다.

기사입력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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