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덜란드, 캐나다에 이어 호주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 위한 현지활동

박희정 2008-08-16

▲ 13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수요시위  © 정대협 제공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 윤미향, 이하 정대협)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호주의회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현지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정대협은 2005년에 발족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와 함께 하는 호주친구들’(Friends of Comfort Women Australia)과 함께 12일에서 16일까지, 호주 멜번과 시드니에서 호주의회 결의안 채택을 성사시키기 위한 행사를 펼친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호주의회 결의안 채택하도록
 
이번 캠페인은 호주 멜번대학의 법대대학원과 모네쉬대학 어문학대학 등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사진전과 비디오 상영, 피해자 증언, 신문광고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호주 사회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방 63주년인 8월 15일에는 멜번 시청 광장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연대 호주 집회도 개최됐다.
 
정대협은 호주에서의 연대집회에 대해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여러 나라, 특히 일본과 우방관계인 나라들의 의회에서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사죄와 배상 결의안 채택을 통해, 일본정부와 의회가 하루 속히 피해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국제적인 압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  호주의 모네쉬대학에서 강의하는 길원옥씨   © 정대협 제공
이 행사에는 한국에서 길원옥(81세) 일본군 성노예 제도의 피해자가 함께 참석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본인은 “꿈도 제대로 꿀 수 없었고, 가족도 이루지 못하고 평생을 외롭게, 고통스럽게 살았지만” 젊은 세대들이 더 이상 “전쟁에 희생당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호주 캠페인에 동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또,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지 가서 진실을 전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굳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해 7월 30일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해 일본정부에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의회(11월)와 캐나다 연방의회(11월), 유럽연합 의회(12월)에서 잇따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배상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호주에서도 2007년 2월 녹색당의 발의로 일본정부의 공식사과 및 배상, 그리고 학교를 통한 역사교육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상원에 상정되었으나, 여당(자유-국민당 연합)의 지지를 얻지 못해 2표의 근소한 표차로 부결된 바 있다.
 
할머니들의 평화와 인권을 위한 유럽순회
 
▲ 광복절 기념으로 열린 수요시위  © 정대협
일본에서도 ‘VAWW-NET 재팬’(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일본네트워크) 공동대표인 나카하라 미치코 와세다대학 교수가 호주행사에 참여하고, 현지에서는 일본여성평화회와 한인회가 ‘호주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여 호주의회 결의안 채택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올해에도 세계에서 우리와 함께 하는 여성, 시민들과 함께 일본정부가 피해자들의 요구, 유엔과 ILO전문가위원회 등 국제기구의 권고와 세계 여러 나라 의회의 결의안을 수용하도록 하기 위한 적극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의지를 담아 정대협은 호주 캠페인에 이어 오는 11월 유럽순회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영국과 독일의회에서의 결의안 채택을 위해 국제엠네스티와 협력하여 유럽순회활동이 추진되고 있으며, 벨기에도 방문한다. 뉴질랜드 의회에서 결의안 채택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윤미향 상임대표는 “고령의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들은 이미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평화와 인권실현을 위한 순례를 계속하면서 일본정부에게 정의실현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기사입력 : 200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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